
기술적 분석의 기초는 ‘차트’를 읽는 능력입니다. 특히 캔들 차트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로, 시가, 종가, 고가, 저가를 나타냅니다. 예를 들어 양봉은 시가보다 종가가 높다는 뜻이고, 음봉은 그 반대입니다. 꼬리가 긴 도지는 매수/매도세 간의 힘겨루기를 나타내며, 반전 가능성의 신호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.
**추세(Trend)**란 가격이 일정한 방향으로 지속되는 경향성을 말합니다. 상승 추세에서는 고점과 저점이 점차 높아지고, 하락 추세에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납니다. 이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이동평균선(MA)이나 추세선(Trend Line)을 사용합니다. 예를 들어, 20일선이 6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경우 골든크로스로 간주되어 상승 신호로 해석됩니다.
**패턴(Pattern)**은 과거 반복된 차트 모양을 통해 미래 움직임을 예측하는 방법입니다. 예를 들어, ‘헤드 앤 숄더’ 패턴은 상승 추세 후 하락 반전을 의미하며, ‘삼각형 패턴’은 수렴 후 추세 지속 가능성을 암시합니다. 깃발형, 쐐기형, 이중 바닥 등 다양한 패턴은 매수/매도 신호로 자주 활용됩니다.
차트 구조를 이해하면 단순한 가격 변동 이상으로, 그 이면에 있는 심리와 세력의 흐름까지 읽을 수 있게 됩니다. 이는 기술적 분석의 모든 기법의 출발점이 됩니다.
2. 지지/저항, 돌파, 반전
**지지(Support)**는 가격이 하락하다 멈추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구간입니다. 이 지점에서는 매수세가 강하게 작용해 가격 하락을 막는 경우가 많습니다. 반대로 **저항(Resistance)**은 상승하던 가격이 멈추고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가격대로,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구간입니다.
이러한 지지와 저항은 과거의 고점, 저점, 이동평균선, 피보나치 수치 등 다양한 요소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이전에 여러 번 지지받았던 가격대가 다시 하락할 때도 반등 가능성이 큽니다.
**돌파(Breakout)**는 가격이 지지 또는 저항을 강하게 뚫고 나가는 현상입니다. 예를 들어, 오랜 시간 횡보하던 구간에서 거래량 증가와 함께 저항선을 상향 돌파하면 상승 추세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. 돌파 후에는 이전 저항이 새로운 지지로 바뀌는 ‘지지/저항 전환’이 자주 발생합니다.
**반전(Reversal)**은 현재의 추세가 끝나고 반대 방향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. 상승장에서 하락으로, 또는 그 반대의 상황이 이에 해당합니다. 반전은 특정 캔들 패턴(예: 장악형, 망치형), 거래량 급변, RSI와 같은 지표의 발산 현상 등을 통해 감지할 수 있습니다.
이처럼 지지/저항과 돌파, 반전은 매수·매도 타이밍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입니다. 단순 수치보다 ‘심리적 경계선’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3. 지표의 역할과 함정 (RSI, MACD, MA 등)
보조지표는 가격, 거래량 등 데이터를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시각화한 도구입니다. 이들은 추세 확인, 모멘텀 측정, 매매 타이밍 결정에 유용하지만 맹신하면 안 되는 ‘함정’도 존재합니다.
**RSI(Relative Strength Index)**는 0~100 사이의 수치로, 보통 70 이상은 과매수, 30 이하는 과매도로 해석합니다. 하지만 강한 추세에서는 RSI가 과매수 상태에서도 계속 상승할 수 있어 ‘단순 수치’보다 ‘맥락’을 함께 봐야 합니다. 예를 들어, RSI가 80 이상이지만 추세가 강하면 매도보다 ‘추세 지속’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.
**MACD(Moving Average Convergence Divergence)**는 두 이동평균선 간의 차이를 시각화하여 추세 전환을 포착하는 지표입니다. MACD선과 시그널선의 교차는 진입 신호, 0선 돌파는 추세 변화 신호로 해석됩니다. 하지만 횡보장에서는 잦은 교차로 인해 거짓 신호가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.
**MA(이동평균선)**는 일정 기간 동안의 평균 가격을 선으로 표현한 지표입니다. 단기선이 장기선을 상향 돌파하는 경우는 상승 신호(골든크로스), 하향 돌파는 하락 신호(데드크로스)로 간주됩니다. 다만, 이동평균선은 ‘지연성’이 있는 지표이므로 빠른 대응이 필요한 구간에서는 부적합할 수 있습니다.
보조지표는 단독 사용보다는, 캔들·패턴·지지선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할 때 신뢰도가 높아집니다.
4. 피보나치 / 엘리어트 파동 / 다우이론
이 세 가지는 가격 움직임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는 도구입니다.
**피보나치 되돌림(Fibonacci Retracement)**은 주가가 상승 또는 하락한 후 어느 정도 되돌림이 일어날지를 예측합니다. 주요 비율로는 23.6%, 38.2%, 50%, 61.8%, 78.6% 등이 있으며, 특히 38.2%와 61.8%는 자주 활용됩니다. 예를 들어, 급등 후 되돌림이 38.2% 지점에서 멈추면 이는 다시 상승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.
엘리엇 파동이론은 시장이 ‘5파 상승 → 3파 조정’이라는 특정한 파동 패턴으로 움직인다고 봅니다. 15파는 충동파, AC는 조정파로 구성되며, 각 파동은 다시 더 작은 파동으로 세분화됩니다. 이 이론은 파동의 크기와 길이, 방향성이 피보나치수열과 일치한다고 가정합니다. 단점은 파동의 해석이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.
**다우이론(Dow Theory)**은 기술적 분석의 기본 뼈대를 구성하는 이론으로, “시장은 모든 것을 반영한다”, “추세는 세 단계로 진행된다”, “추세는 지속된다”는 원칙을 따릅니다. 이 이론은 추세의 시작과 종료를 인식하고, 이를 따라가는 전략의 기반이 됩니다.
이 세 이론은 서로 보완적이며, 시장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. 특히 장기적인 매매 전략을 수립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.
5. 시장의 구조적 움직임 (세력, 심리, 추세)
기술적 분석은 단순히 숫자나 선을 해석하는 게 아니라, 시장 참여자의 심리와 세력의 행동을 읽는 것이 핵심입니다.
세력은 기관 투자자, 헤지펀드 등 대규모 자금을 움직이는 집단으로, 의도적으로 가격을 조작하거나 방향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특정 지점에서 거래량이 급증하며 가격이 돌파된다면, 이는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. 이들은 종종 매집 → 상승 유도 → 고점 매도 → 하락 유도라는 구조를 반복합니다.
심리는 공포와 탐욕이라는 두 감정이 주로 시장을 지배합니다. 상승장에서 대부분이 낙관에 빠질 때는 오히려 하락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, 하락장에서 패닉이 극에 달하면 반등의 기회가 됩니다. 이러한 심리는 캔들의 형상, 거래량, 지표 수치 등에서 간접적으로 드러납니다.
추세는 이러한 세력과 심리의 집합적 결과입니다. 강한 추세는 세력의 의도와 시장의 기대가 일치할 때 발생합니다. 기술적 분석가는 이 흐름을 조기에 파악하고, 추세를 따라가는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합니다. 무리하게 반전만을 노리는 접근보다, 추세를 인식하고 순응하는 전략이 수익 확률이 높습니다.
결국 기술적 분석은 수학이나 통계 이전에 사람의 행동과 패턴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며, 이를 제대로 이해하면 더 명확한 매매 전략 수립이 가능해집니다.
** 요약
기술적 분석은 차트 → 지표 → 이론 → 심리·구조의 흐름으로, 각 단계마다 단일 도구보다는 상호 보완적 해석이 필수입니다. 단 하나의 신호나 지표에 의지하기보다는 패턴 + 지지/저항 + 지표의 조합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.